미국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들이 중국 정부에 대해 경제통계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중국 정부의 이전 발표 보다 16.8%나 급증한 1조9,7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거시경제 지표들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JP모건,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등 월가(街) 투자은행 분석가들은 신뢰도가 떨어지는 중국의 경제 통계는 통화 및 환율, 인플레이션, 자원분배 등의 지표를 왜곡시켜 중국 정부가 일관된 경제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국제 투자은행의 중국 경제 분석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실제 선진국들은 GDP 산정 시 상품과 서비스의 현재가치를 적용하지만 중국은 수년 동안 기준시점의 과거가치를 중시하고 있어 GDP 규모뿐 아니라 경제성장률에도 큰 오차가 생길 위험이 있다.
또 중국통계국은 지방정부가 제시하는 경제통계를 기초로 종합적인 경제지표를 발표하는데 지방정부는 인위적으로 과장되게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많고, 중앙정부도 경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비밀에 부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