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원重 잇단 재정난에 120명 월급·상여금 반납재정난에 빠진 회사를 직장 예비군 중대가 앞장 서서 정상궤도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육군 제39보병사단 용호부대 예하 두원중공업 직장예비군 중대(중대장 백수현ㆍ54)는 방위산업체인 회사가 지난 97년 IMF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자 직장예비군 120명을 중심으로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중대는 지난 98년 오전8시부터 오후9시까지인 근무시간을 1~2시간씩 자발적으로 연장하고 월급과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회사재정에 도움을 주는 운동을 벌였다.
또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예비군 훈련에 중대원이 100% 참석했으며 훈련 시 사장을 포함한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 회사 살리기에 중대원들의 적극동참을 호소해 왔다.
이 같은 예비군 중대의 노력으로 420명 전 사원들로 회사살리기 운동이 확산됐고 드디어 회사경영과 업무로 이어져 적자였던 회사재정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되기에 이르렀다.
백수현 중대장은 "비록 군을 제대했지만 시련기를 맞아 군인정신을 되살려 중대원들이 회사를 살리고 전 직원들이 가족 같은 직장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천=황상욱기자 soo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