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亞물류 허브로 급부상

中교역규모 확대로 화물택배시장 급팽창 기대감<br>페덱스, 比아·태거점 2008년까지 中이전키로<br>DHL·UPS등 세계3대 특송업체 집결‘물류대전’



DHLㆍUPSㆍ페덱스 등 세계 3대 운송ㆍ택배업체들이 앞다투어 중국에 물류기지를 세우면서 중국이 ‘아시아 물류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2위의 택배업체인 페덱스(FedEx)는 오는 2008년까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물류중심 거점을 필리핀의 수빅만에서 중국 광저우(廣州)로 이전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를 위해 페덱스는 1억5,000만달러를 투자, 광저우 바이윈(白雲) 신국제공항에 새로운 물류기지를 설치하고 2008년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국제공항에 들어설 물류기지는 63헥트아르(㏊)의 부지에 연면적 8만2,000평방미터 규모로 건설되며 시간당 2만4,000개의 패키지 화물을 처리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필리핀 수빅만 해군기지내 센터도 당분간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페덱스의 물류기지 신설로 중국에는 세계 3대 택배업계가 모두 집결, ‘물류 대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세계 1위의 패키지 화물업체인 UPS는 지난 주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 2007년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물류허브를 세우기로 했으며, 세계 최대 항공화물운송업체인 독일의 DHL은 이미 지난해 8월 1억달러를 들여 홍콩에 화물터미널을 세웠다. 아시아 지역의 물류 대전을 앞둔 특송업체들은 화물처리능력과 항공편을 확대하는 등 이미 전초전에 돌입한 상태다. 페덱스는 최대 화물 처리능력을 시간당 4만8,000개까지 올리로 하고 이를 위해 현재 주당 23회로 운항되는 미~중 항공편수를 증편할 계획이다. UPS 역시 현재 12회인 미~중 항공노선 운항편수를 6회 더 늘려 18회까지 확대하고 수개월내 중국 화물배달시장 공략에 합류할 방침이다. 이미 중국내 화물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DHL은 올해 중국내 판매 목표를 최소 35~45%까지 늘리는 등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 3대 특송업체들이 중국시장 장악에 사활을 걸고 나선 것은 중국이 세계무역의 중심지로 입지를 구축하면서 항공화물택배 서비스 시장 규모도 덩달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지난달 국제교역규모는 1조달러를 넘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교역품목중 전자ㆍ휴대폰ㆍ장난감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특송 서비스의 필요성이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현재 중국 국가우정국과 지노트랜스 등 중국기업에 독점되고 있는 국내 배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도 물류 허브 구축이 필수라는게 국제택배업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프레드릭 스미스 페덱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광저우는 시장과 성장패턴의 변화를 감당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BNP파리바는 중국 국제특송시장에서 DHL이 30~40%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페덱스는 12~20%, UPS는 약 1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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