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00720]이 올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우건설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또 일본 다이세이(大成)건설은 외국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30일 대한건설협회가 공시한 2002년도 업체별 건설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3조5천667억4천만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대우건설이 3조4천793억7천900만원으로 873억6천100만원이라는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무역부문 대행매출액이 많아 건설실질자본금을 평가한 결과 시공능력이 3조1천734억4천700만원으로 3위로 한계단 내려갔으며 LG건설은 2조6천793억2천300만원으로 작년에 이어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증가와 경영상태 호전으로 5위에 올랐으며 이어 현대산업개발(2조3천618억4천만원), 포스코건설(1조8천337억300만원), SK건설(1조5천670억6천200만원), 다이세이건설(1조4천624억300만원), 한진중공업(1조2천38억7천1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외국 건설업체들이 실적신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이 업체들의 시공능력 순위상승이 두드러져 다이세이건설은 작년 131위에서 9위로, 일본 후지타(Fujita)는 1천168위에서 58위로 수직상승하는 이변을 보였다.
국내업체 중에서는 수익성과 성장성 면에서 두각을 보였던 포스코건설(13위→7위), 삼성중공업(19위→12위), 계룡건설산업(30위→25위), 대아건설(37위→31위),남양건설(61위→51위), 동일토건(128위→54위), 신세계건설(68위→57위), 건설알포메(79위→59위)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공능력은 건설협회가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분석해 각 업체의 건설공사 수행능력을 평가한 것으로 공사발주 때 업체선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올 시공능력 평가에서는 공종별 기준으로 대우건설이 토목,건축, 산업설비 등 3개 분야에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 업체의시공능력 편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향후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한 순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