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부 68.5% "필요한 물건 구매 미루고 있다"

최근 불황이 깊어지면서 주부 10명 중 6-7명꼴로필요한 물건의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등 7대 도시 800가구의 주부를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소비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8.5%가 '필요하지만 사지않고 미룬 물건이 있다'고 답했다. 또 '바꾸려던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더 쓰기로 했다'는 답변도 60.0%에 달했다. '유명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물건을 고른다'는 응답이 81.3%, '10원이라도싸게 파는 곳을 찾아다니며 사고 있다'는 답변은 67.3%에 이르는 등 긴축.알뜰 소비의식이 확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세일을 하지 않으면 구입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59.5%에 달했다. 이밖에 출퇴근 때 자가용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41.4%),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으며(78.1%), 외식을 줄이거나 없애고(73.7%), 반찬 수도 줄이는(46%)등 상당수 주부들이 긴축가계를 꾸리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자녀 과외비 감소(22.4%), 은행적금이나 저축성보험 해약(28.3%) 등은상대적으로 낮아 2세 및 노후대책 등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문구독비 감소(36.8), 경조사비 감소(38.0) 등도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았다. 응답자들은 불황극복을 위한 주요 소비감소 항목으로 ▲의류비(24.5%) ▲외식비(18.6%) ▲문화레저비(12.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세대별로는 20대는 문화레저비(21.4%), 30대는 외식비(23.0%), 40-50대는 의류비를 우선 긴축대상 항목으로 들었다. 한편 조사대상의 78.0%는 현재의 소득이 부족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중27.1%는 20-30% 정도, 23.4%는 50% 이상, 17.6%는 10-20% 가량 소득이 부족하다는의견을 보였다. 대한상의 유통물류팀 임복순 팀장은 "최근 불황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알뜰.긴축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기업이 되기보다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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