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판매량 늘리겠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80% 이상 늘어난 8,000여대 판매가 목표다."
내년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개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판매한 4,300대 보다 오히려 판매목표를 크게 높여 잡고 있다.
내년 판매 목표를 이처럼 높게 책정한 것은 40여종의 새 자동차를 선보이기 때문. 다양한 가격대로 수요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업체별 내년 판매목표는 2년연속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하는 BMW가 2,000대, 벤츠 1,200대, 포드 1,000대, 도요타 900대 순이다. 특히 '렉서스'를 새해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는 도요타측은 한국시장 진출 첫해부터 일본차 돌풍을 일으킬 태세다.
이와 관련, 수입차업계는 1,800~6,000cc까지의 세단, 스포츠카, 컨버터블, 로드스터, 쿠페, 리무진, 미니밴, SUV, 왜건 등 40여종(3,000만~2억8,000만원)을 추가로 선보여 무려 120여종을 판매하기로 했다.
BMW, 사브 등 일부 업체는 지난 11월부터 2001년형을 출시했으나 대부분 내년 1ㆍ4분기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가장 많은 모델을 선보이는 곳은 한성자동차(벤츠)로 6개이며 이중 CL600은 차값이 무려 2억8,0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수입차업계는 새해 8,000대 판매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전인 96년 1만315대, 97년 8,136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밝히고 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