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5대 여왕은 누구?" 불꽃경쟁 예고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22일 수원CC서 개막 <br>총상금 6억원 상반기 최고 빅매치…이보미ㆍ양수진ㆍ안신애ㆍ유소연ㆍ심현화 등 우승 격돌

(좌부터)신지애, 김하늘, 이현,주 이정은.


‘보고 싶은 대회, 갖고 싶은 우승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1시즌 상반기 최고의 ‘빅 매치’ 제5회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이 오는 22일부터 사흘간 경기 용인의 수원CC 신코스(파72ㆍ6,448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2007년 창설된 이 대회는 본격 성장기를 맞아 큰 변화를 이뤘다. 무엇보다 이전까지보다 상금을 두 배로 늘려 총상금 6억원의 메이저급 대회로 진화했다. 우승상금도 1억2,000만원에 달한다. 상반기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어 시즌 초반 ‘상금퀸’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 사이에는 행운의 대회로 이름나 있다. 2007년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초대 챔피언에 오른 뒤 그 해 국내 7승과 해외 3승을 거둬 ‘지존’에 등극할 발판을 삼았다. 뒤를 이어 김하늘(23ㆍ비씨카드), 이현주(23), 이정은(23ㆍ호반건설) 등도 우승컵을 안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상금 증액과 함께 대회 ‘5대 여왕’ 자리를 향한 불꽃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의 면면도 화려하기만 하다. 우승후보로는 이보미(23ㆍ하이마트)가 첫 손에 꼽힌다. 지난해 대상, 상금왕, 최소타수상, 다승왕 등 4관왕에 올랐던 이보미는 이번 시즌에도 예리한 샷을 날리고 있다. 지난 17일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는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했지만 3라운드 5언더파 67타, 4라운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3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난 4회 대회까지 계속됐던 1988년생 동갑내기 ‘용띠 클럽’ 멤버의 우승이 이번에도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신지애를 빼고 모두 출전하는 역대 우승자 김하늘, 이현주, 이정은 등은 올해도 우승 후보다.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은 “베트남 동계훈련 동안 지난 시즌 틀어진 스윙을 고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이번 시즌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안신애(21ㆍ비씨카드)와 유소연(21·한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복귀한 ‘맏언니’ 정일미(39ㆍ하이마트)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심현화(22ㆍ요진건설)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올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쓴다는 계산이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선두로 출발했다 3위로 밀린 양수진(20ㆍ넵스)과 1ㆍ2라운드 선두였던 이승현(20ㆍ하이마트)은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미국 LPGA 투어 멤버 지은희(25ㆍ팬코리아)와 이지영(26ㆍ볼빅)도 국내파와 경쟁한다. 수원CC는 36홀 규모의 수도권 대표 골프장 중 하나로 1980년대 초반 수원오픈, 1988년 제31회 한국오픈 등을 개최하며 한국골프 발전과 역사를 함께해왔다. 신코스는 무난함 속에 보이지 않는 난이도가 숨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번(파3ㆍ160야드)과 8번(파5ㆍ547야드), 9번홀(파4ㆍ400야드)은 ‘수원판 아멘코너’로 불린다. 선수 사인회와 스크린골프, 어린이 입장객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키다리 삐에로 등 이벤트와 400만원 상당의 하나투어 여행상품권과 골프용품 등 푸짐한 갤러리 경품이 마련된다. SBS골프와 J골프에서 매일 동시 생중계한다. 중계 시간은 1라운드(22일)는 낮12시30분~오후3시, 2ㆍ3라운드(23ㆍ24일)는 낮12시~오후2시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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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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