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들 '테러위기 돌파' 진두지휘

해외시장 출장등 비상대책 직접챙겨미국 테러사태 및 보복공격 임박 등으로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박하게 전개되자 국내 주요 기업의 CEO(최고책임자)들이 비상대책을 직접 총괄하는가 하면 현지시장 파악을 위한 출장을 감행하는 등 위기 돌파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 CEO들은 사태 발생이후 줄 곳 비상대책팀을 총괄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은 물론 전운이 감도는 중동 등 주요 해외시장으로 달려가 현장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미 테러사태의 후폭풍이 워낙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사안이 돌발할 가능성에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마다 '경영 핫라인'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파악,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은 이번주 중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동 현지의 주요 거래선을 방문해 동요를 막고 협력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심현영 현대건설 사장은 아프간에 전운이 감돌자 즉각 중동으로 달려가 현지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조수호 한진해운 부회장과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선주회의에 참석, 중동지역 운항선박의 보험료 인상에 대한 국제 해운업계의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들 국내 양대 해운사 CEO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국 테러참사 이후 보험료 인상 등에 대한 대응방침과 하반기 전략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회의에 앞서 본부장회의를 직접 주재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부터 일본 거래업체를 방문해 세계경제 흐름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상하이 회의에 합류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사태 발생직후부터 최근까지 비상대책팀을 총괄지휘해 오다 지난 23일 일본 현지시장 동향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방일했다. 정몽혁 현대정유 사장은 매일 오전 임원 회의를 주재하며 세계 정세 및 하반기 경제 전망을 점검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또 원유확보를 위해 국제부서와 수급부서, 재정부서를 중심으로 한 비상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 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항공업계 CEO와 정재관 현대종합상사 사장, 배종렬 삼성물산 사장 등 종합상사 CEO들도 테러사태 당일부터 주재원 안전과 현지 상황 파악을 위해 직접 비상대책반을 챙기고 있다. /산업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