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3개銀 공적자금 대폭늘려 요청

3개銀 공적자금 대폭늘려 요청 기업퇴출, 대우車 부도등 부실요인 증가 영향 한빛, 평화, 광주등 경영평가에서 '독자생존 불승인' 판정을 받은 4개 은행들이 오는 22일 수정경영개선계획 제출을 앞두고 공적자금 지원규모를 최대한 늘려 요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들 은행들은 대규모 기업퇴출 및 대우자동차 법정관리, 현대건설 부도위기등 지난 9월말 경영개선계획 제출 당시와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는 점을 감안, 충분한 공적자금 수혈이 이뤄져야만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평화은행과 광주, 제주등 지방은행들은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여전히 반발, 한빛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은행 중심의 지주사 설립계획을 제출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지난 9월말 3조7,000억원의 공적자금 투입을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오는 22일 수정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면서 이 보다 많은 약 5조원의 지원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퇴출 작업등의 여파로 상당규모의 추가부실 또는 잠재부실 요인이 발생, 부실여신 비율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공적자금 지원요청 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정확한 자금지원 규모등에 대해 밝힐 시기가 아니다"라면서도 "지난 번 경영평가위원회에서 회계법인들이 제시한 평가보고서가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회계법인들은 한빛은행에 대해 약 5조원의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은행도 지난 9월말에는 카드사업 매각등을 통한 독자생존 계획을 제출했으나, 이를 승인 받지 못함에 따라 경평위 보고서 내용등을 토대로 약 4,500억원 정도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고 부족분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한 추가출자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예보의 실사등이 끝나봐야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4,5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 요청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주은행도 당초(9월말) 4,6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지원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우차 부도등의 여파로 부실규모가 다소 늘어남에 따라 최소 5,0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제주은행은 공적자금이 당초 요청했던 1,50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융지주회사 구도와 관련, 평화은행과 광주, 제주은행은 정부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빛은행을 제외한 별도의 금융지주회사 설립계획을 제출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한빛은행은 3개은행이 이처럼 강경태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고려, 복수의 지주사 설립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진우기자 김상연기자 입력시간 2000/11/13 19:0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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