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에 총 1조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15일 1조원 규모의 'KDB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1년 기한으로 한도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운용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 따르면 창업 3년 이내 또는 창업 7년 이내이면서 매출액 30억원 이하인 기업에 3,000억원을 투입하고 성장ㆍ성숙단계에 있는 벤처와 중소ㆍ중견기업에는 7,000억원을 지원한다. 창업 초기단계 기업에는 별도의 지원 심사체계를 적용하고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취약한 벤처기업에는 신용으로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은 시설자금 0.5%포인트, 운영자금 0.3%포인트의 금리우대를 받고 금융지원은 대출과 투자는 물론 대출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 형태도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기록한 순이익 1조원을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창업 초기단계의 기업지원에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기업투자은행(CIB)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지난 6월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KDB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자체조성 자금규모를 500억여원에서 2,000억원으로 늘린다. 동반성장펀드대출은 대기업이 은행에 예금을 통해 조성한 자금과 은행의 자체자금을 약 1대1 비중으로 매칭펀드를 조성, 중소협력기업에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구조이다. 협력 기업은 2% 이상의 금리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