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케이블업계 "TV·인터넷과 합치면 요금 싸져요"

인터넷전화 확산 나서<br>CJ케이블넷등 3년 약정땐 최대 51% 할인<br>"올 가입자 70만~100만명으로 늘릴것"


서울 강남구에 사는 최민희(34)씨는 최근 ‘GS 강남방송’의 인터넷전화를 신청하면서 생활이 한층 편해졌다. GS 강남방송이 인터넷과 전화 등을 결합한 쌍방향TV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화면에 리모컨을 대고 누르면 자동 전화 연결로 피자를 시키고 맛 집도 찾을 수 있고, 집 근처의 소문난 영어학원 수업을 집에서 받을 수도 있다. 평소 집 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경남 진해시의 김미숙(32)씨는 최근 인터넷전화로 바꾼 후전화요금이 대폭 줄어 흐뭇하고 있다. 13일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ㆍCJ케이블넷ㆍ씨앤앰ㆍHCN 등 주요 복수종합유선방송 사업자(MSO)를 중심으로 인터넷 전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인터넷전화를 이미 이용한 고객들로부터 호평이 늘면서 영업을 펼치기도 한층 쉬워졌기 때문이다. 케이블TV업계는 올해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70만~100만 까지 늘릴 계획이다. 티브로드는 올해 20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CJ케이블넷은 10만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씨앤앰과 HCN은 각각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 및 영업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브로드는 최근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를 함께 묶은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 상품을 출시했다. CJ케이블넷ㆍ씨앤앰ㆍ큐릭스ㆍHCN 등에 이어 태광그룹 계열인 티브로드까지 TPS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KTㆍ하나로텔레콤 등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통신업체와 케이블TV 진영 간 TPS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티브로드 관계자는 “TV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요금을 묶어 하나의 고지서로 통지하는 TPS 상품을 출시해 인터넷전화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티브로드는 현재 기존 아날로그 또는 디지털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한 더블 플레이 서비스(DPS) 상품을 팔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10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처음 출시하면서 기존 케이블TV나 초고속인터넷과 묶어 TPS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에 앞서 CJ케이블넷은 올 1월부터 북인천ㆍ부산 등지에서 TPS 상품을 처음 출시했고,씨앤앰은 지난해 5월부터 송파ㆍ강동 등지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하며 TPS를 제공해 왔다. 큐릭스와 HCN 등도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개시, 묶음 상품을 내놓았다. 케이블TV 업체들은 ‘할인요금’을 무기로 고객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TPS 상품을 3년 약정으로 계약하면 업체에 따라 최대 51% 할인해 준다. 예를 들어 CJ케이블넷의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가격은 4만원, 인터넷전화 기본료 4000원,디지털 케이블TV(기본형) 가격은 2만원이다. 하지만 이를 3년 약정 TPS 상품으로 가입하면 3만1,800원(할인율 51%)에 이용할 수 있다. 씨앤앰은 초고속인터넷(3만5,000원), 인터넷전화(4,000원), 디지털 케이블TV(2만3,000원)의 요금이 TPS 3년 약정으로 하면 3만1,700원(할인율 49%)까지 내려간다. 비슷한 수준의 통신업체(KT, 하나로텔레콤) TPS 상품 가격(3만6,000~3만9,000원 선)에 비해 케이블TV TPS상품이 훨씬 싸다. 또 통신업체들이 기존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펴는 데 대응, 케이블 진영은 케이블TV 가입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업체들이 개별 상품에 대한 마케팅보다는 결합 상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요금을 파격적으로 내리고 있다”며 “앞으로 IPTV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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