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웅진코웨이 매각 지연 우려로 미끄럼


매각 작업 지연 우려가 제기되면서 웅진코웨이 주가가 하락했다.

웅진코웨이는 11일 전날보다 2.92%(1,050원) 내린 3만4,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웅진코웨이는 이날 법원이 웅진홀딩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기존 경영진인 신광수 사장을 법정관리인에 선임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웅진코웨이는 채권단이 내세운 인물이 법정관리인이 될 경우 웅진코웨이 매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웅진코웨이 주가는 기습적인 법정관리 신청 이후 지난달 말 3만원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조기 매각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3만6,000원대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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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법원의 결정으로 기존 경영진이 법정관리인에 선임되면서 가급적 웅진코웨이를 팔지 않고 그룹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결국 웅진코웨이의 매각작업이 더뎌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의 기존 경영인이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다는 것은 일단 웅진코웨이의 조기 매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만큼 주가 측면에서도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웅진코웨이의 매각은 사실상 기정 사실화됐다는 점에서 시간의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코웨이를 매각하지 않고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다"며 "법정관리인이 기존 경영진이라고 해도 결국 매각 쪽으로 갈 수밖에 없지만 다만 시간이 좀더 걸릴 수 있는 부담은 커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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