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두산그룹이 재무구조개선에 이어 영업측면에서도 점진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면 그룹리스크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12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보유중인 1,600만주 가운데 56.5%의 자사주를 주당 3만3,500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처분예정금액은 3,183억원에 달한다.
자사주의 처분가격이 평균 매입가격(1만2,300원) 보다 높아 부채비율 하락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각으로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16%에서 200% 내외로 감소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산재평가를 통한 부채비율 낮추기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올해 수주는 3조원대로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이달엔 오랫동안의 수주공백을 마무리하는 계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영국, 베트남 등에서 최소 6조원대의 수주 달성이 가능하고 신고리원전 5,6호기 등에 대한 추가수주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