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 통신 바이러스 내년 더욱 기승부릴듯

신종 출현 가능성 높아컴퓨터 및 각종 통신 관련 바이러스가 2002년도에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7일 내년 악성 컴퓨터 바이러스에 따른 피해가 올해보다도 더 심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휴대폰, 휴대용개인단말기(PDA) 등의 무선통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침투하는 바이러스가 새롭게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츠의 분석가인 빈센트 굴로토는 "휴대전화에 수신된 문자메시지를 열어보는 순간 전화기가 불통되는 일이 발생한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메일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좀더 교묘한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컴퓨터 보안업체인 지멘텍의 빈센트 위퍼는 "9.11테러 사태에 대한 설문조사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가장한 이메일을 통해 바이러스가 활개를 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과거 이메일 바이러스보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식별키 어려워 좀더 많은 컴퓨터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올해 3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면서 무려 26억달러의 피해를 입힌 '코드레드(Code Red)와 같은 서버 감염바이러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인포페이션 웹 서버'와 같은 서버용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많아 바이러스 공격에 무차별적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러스를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데 올해 123억달러를 사용한 기업들은 이를 위해 내년 더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안관련 조사기관인 컴퓨터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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