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李씨 서산농지 왜샀나

우주단시說로 땅값 폭등…시세차익 노린듯이용호 회장이 횡령한 회사자금으로 충남 서산에 대규모 농지를 취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씨가 취득한 농지 인근은 한때 항공우주 산업단지로 조성된다는 설이 나돌면서 90년대 중반 땅값이 평당 2만∼3만원에서 7만∼8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투기열풍이 불었던 곳. 이 농지는 원 소유주 J사에 대해 근저당권을 갖고 있던 모 건설사가 98년 3월 서산지원에 강제경매를 신청, 99년 12월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이씨의 G&G에 47억원에 낙찰됐다. 이 건설사는 당시 경매 신청서에서 "장동 지역은 자치단체에서도 항공우주산업 관련부지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의욕이 있는 기업이 있어 경제적 가치가 높다"고 밝혔으며 충남 서산시도 이 일대 농지를 지역균형개발 및 중소기업육성법에 따라 이곳을 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97년 9월 도시기본계획을 고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씨가 처음부터 영농보다는 추후 농지에 대한 도시계획상 지목을 바꿔 우주항공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거나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땅 값 상승을 통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농지를 매입했다는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안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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