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이후대우채권 환매의 순조로운 진행으로 해체를 앞두고 있는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지난해 9월 기금조성 이후 지난 1월말까지 채권운용을 통해 거둔 순수익이 총 2,48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채권시장안정기금측이 자체분석한 1월말현재 가결산 자료에 따르면 국공채 6조3,525억원, 금융채 1조4,841억원, 회사채 4조4,458억원을 매각하면서 총 624억원의 매각이익을 거뒀으며, 채권운용 과정에서 올린 순이자수입만 2,75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수익률 기준으로는 7.65% 수준이다. 기금측은 그러나 6조,4345억원 규모의 보유채권 잔액 기준으로는 886억원의 평가손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안정기금은 그동안 국공채 7조5,466억원, 금융채 1조9,387억원, 회사채 9조2,516억원등 총 18조7,369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했으며, 이 중 채권매각 12조2,824억원, 만기상환 200억원을 제외한 6조4,345억원의 잔액을 보이고 있다. 현금잔액은 4조1,480억원이다.
기금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채권 인수 및 투신보유채권 매입, 증권금융채권 인수등 2월들어 추가로 운용한 자금의 운용실적을 포함한 전체적인 성과는 기금해체가 공식화된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청산작업 준비에 사실상 들어간 상태』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은행들마다 어떤 형태의 자산으로 출자했으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콜금리나 3개월만기 통안채금리(10일 현재 약 6.9%)등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