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인터지스의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1% 증가한 1,480억 원과 9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4분기는 계절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성수기인데다가 최근 부산 감천7부두 등 벌크하역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터지스는 동국제강 그룹 계열 물류기업이다. 그룹 내 인수합병을 통해 항만하역, 육상운송, 해상운송, 포워딩 등을 망라한 종합물류 기업으로 성장했다. 안정적인 그룹사 물량(2자 물류)을 기반으로 3자 물류 비중을 60%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터지스는 올 1·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바 있다. 인터지스의 1·4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0%, 49% 늘어난 1,255억 원과 50억 원을 기록했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부산 신항만 이전 및 이란향 수출 재개 등에 따라 벌크 운송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 해운 부문의 3자 물류(장기운송 계약)이 확대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며 “전년도 대규모 구조조정도 수익성 개선을 이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터지스의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동국제강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오히려 호재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모회사인 동국제강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 그룹 내 상호 출자 및 순환 출자 제한으로 인터지스의 직, 간접적인 지원 가능성은 없다”며 “그동안 그룹사의 실적 악화 및 자금 조달 우려가 인터지스 주가의 할인 요인이었음을 감안한다면 동국제강의 자체 자금 조달인 이번 증자 건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