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해외건설 재개 추진/UAE에 법인설립 등 아시장 공략 방침

부도로 경영정상화에 주력했던 한보건설이 해외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9일 한보건설(대표 정일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해외건설부문을 강화키로 하고 해외건설관련 전문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한보측은 또 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파키스탄·아랍에미리트등 동남아및 서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아래 현재 아랍에미리트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최근 그룹의 러시아가스전 개발공사 참여를 계기로 러시아·중국등 극동지역에서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한보가 이처럼 해외건설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뛰어난 시공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난해 4월 전신인 유원건설 부도이후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적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보건설은 그룹으로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필리핀 댐공사(2억3천5백만달러), 태국 도로공사(3천2백만달러)등 단 2건의 해외공사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부도직후 상당수 해외건설전문 인력이 빠져나간것도 해외사업 약화의 원인이 됐다. 한보측은 앞으로 자사가 터널굴착장비인 TBM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터널공사등 주로 SOC사업 수주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장명철 부사장은 『과거 해외건설현장에서 인정받았던 시공능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경영정상화에 묶여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해외수주사업 물량도 크게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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