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유업계 비축의무량 축소/통산부,내년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3일분

환율급등과 금융권의 신용장 개설거부로 원유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부문의 석유비축의무량이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3일분 가량 축소될 전망이다.이에따라 국내 석유비축량은 현재의 58일분에서 55일분으로 줄어들게 돼 새해 석유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3일 통상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 급상승으로 원유도입비용이 크게 늘어나고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달성을 위해 신용장 개설을 기피, 정유업계의 원유도입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통산부는 이에따라 현재 전년도 내수판매량기준 33일분으로 의무화하고 있는 민간부문의 석유비축의무량을 내년 3월말까지 한시적으로 30일분으로 줄여 정유업계의 원유도입 부담을 덜어주기로 하고 이같은 방침을 업계에 통보했다. 민간부문의 비축의무량이 30일분으로 줄면 정부부문의 25일분을 포함해 국내 석유비축량이 55일로 줄어들게 된다. 통산부는 석유위기에 대비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 권고 비축량인 90일분을 맞추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민간부문에 대한 의무비축제도를 마련해 연차적으로 비축의무량을 늘려왔으나 최근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 업계가 비축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원유를 도입하는 고충을 덜어주기로 했다. 통산부는 그러나 현재까지는 정유업계가 비축의무를 초과하는 운영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석유비축의무 축소가 곧바로 내년초 국내 석유대란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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