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체들이 자사에서 운영하는 농구단과 골프단이 좋은 성적을 기록,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21은 자사 농구단인 인천 블랙슬래머가 최근 플레이오프에 진출함에 따라 이달 중순께 플레이오프 진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노트북과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블랙슬래머의 농구공을 사은품으로 증정하기도 했다.
전자랜드21 관계자는 "지난해 60억원을 들여 SK빅스를 인수해 블랙슬래머 농구단을 창단한 결과 올 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일선 매장에서 직원들이 농구단 유니폼을 입고 판매해 기업 이미지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교복을 입은 학생을 농구경기에 무료로 입장시키고 농구교실을 운영할 뿐만 아니라 인기 선수들과 팬 미팅도 주선, 스포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골프단을 운영해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하이마트도 올해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영입해 골프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하이마트는 자사 골프단에 소속된 김주미 선수가 한국여자 프로골프 대상ㆍ상금왕ㆍ신인왕 등을 석권,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 등 실속있는 스포츠마케팅을 펼쳤다.
<안길수 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