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자금세탁방지기구에 내년중 정회원 가입 추진"

韓총리, 에그몽그룹 총회 연설

한승수 국무총리가 내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정회원에 가입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COEX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16차 에그몽그룹 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올해 안에 테러자금 조달 방지체제를 구축하고 오는 11월 상호평가를 거쳐 내년 중 FATF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세계 경제는 국경을 초월한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면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앞으로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 차단을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를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융회사의 고객확인제도(CDD)를 강화하고 올해 12월부터는 카지노 사업자에게도 자금세탁방지제도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DD란 금융 거래 때 실명확인 이외에 자금세탁 위험도를 평가하고 위험도가 높은 고객은 거래 목적과 성격, 실소유 여부, 자금원천 등을 확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에그몽그룹은 지난 1995년 각국 금융정보분석기구의 비공식 협의체로 출범한 단체다. 이날 총회에는 91개국 금융정보분석기구(FIU) 대표와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관계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총회는 29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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