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무림(盤上武林)의 지존을 가리는 대회전에서 이세돌3단의 돌풍이 거세다.이3단은 26ㆍ27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벌어진 제5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제1ㆍ2국에서 세계최강 이창호9단을 연파, 이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열린 제1국에서 이세돌3단은 중반 접전에서 이창호9단의 흑 대마를 잡아 12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고, 27일 속개된 제2국에서도 이9단의 패착을 틈타 상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백 대마를 잡아 결국 155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3단은 이번 결승5번기 서전을 2연승으로 마감함으로써 남은 3국 가운데 1국만 더 이기면 생애 최초로 세계정상에 오르게 되며, 이 대회 석권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또한 이날 승리로 이세돌3단은 이창호9단과의 역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가게 되었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준우승 8,000만원)인 LG배 기왕전 결승5번기 제2차전은 오는 5월 15ㆍ17ㆍ21일 같은 장소에서 제3ㆍ4ㆍ5국 순으로 속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