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증산을 결정할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2센트(1.1%) 하락한 55.00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는 지난 4월 4일의 사상 최고가 58.28 달러에 비하면 5.6% 낮은것이나, 1년전과 비교하면 46% 오른 것이다.
영국 런던 국제 석유거래소(IP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05 달러(1.9%) 하락한 53.73 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앞서 OPEC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중인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흐마드 파 알-사바 의장은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OPEC가 오는 7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OPEC는 15일 회의에서 하루 50만 배럴의 증산을 결정, 하루 총 생산량을 2천800만 배럴로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하루 석유생산 한도를 50만 배럴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알-사바의장은 국제유가를 "적정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