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변동성 확대’ 불구 사상 최고치 “도전”

美 금리인하 기대 커 '상승 추세' 복귀 기대<br>조선·철강·해운·대형IT株등 주목 해볼만

양 경 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



국제유가 강세와 미국경제 부진, 그리고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 등 다양한 외부 변수들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서 국내외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주식시장을 둘러싼 주변환경의 변화가 매우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유가는 터키와 이라크 쿠르드족간 분쟁을 빌미로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수입국에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고, 기업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를 걱정하게 만든다. 지난 8월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의 주된 요인이었던 미국 주택시장 부진은 시간이 갈수록 해결보다는 부진의 늪으로 더욱 빠져드는 형국이다.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은 개인들의 소비여력을 크게 축소시킬 것이고, 주택관련 투자의 위축을 통해 미국경제 전반의 부진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 미국경제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우울한 색채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부실로 인한 금융기관들이 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금융기관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경제는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1%를 넘어서면서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강력한 긴축정책 단행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국내로 시각을 돌려보면 원화환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910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원화강세는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내경제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문제는 국제유가 강세나 미국경제 부진, 그리고 중국의 추가 긴축, 원화 강세 등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일부의 주장과 같이 최근의 변동성 확대가 결국 주식시장의 추세적 변화의 시발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부의 우려와 달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결국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크게 훼손되지 않았고 ▦시장 주도주가 영향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며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수급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이번 주 FOMC에서의 높아진 추가적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 주식시장이 변동성 확대라는 시험을 통과한 이후 재차 상승 추세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 펀더멘탈 보다 우선하는 것이 수급과 투자심리인데 펀더멘탈의 악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었고, 그 악화를 해소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마찰적인 요소들이 지금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수급과 투자심리가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복귀 시점을 앞당기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주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던 종합주가지수는 빠르면 이번 주 후반 사상 최고치 경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철강, 해운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신뢰는 여전한 상황이다. 또 낙 폭이 과대했던 증권,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금융과 대형 IT주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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