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시간당 130㎜에 원전·지하철 스톱… 산사태 등 피해 잇달아

■ 기습폭우에 남부지방 마비<br>5명 사망·3명 이상 실종<br>가옥 침수도 200건 달해

남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부산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고 경로당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가 속출했다.

25일 오후 부산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3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과 북구 2호선 구명역이 침수됐다.


이 때문에 부산교통공사는 오후2시22분께부터 1호선 범어사역부터 부산대역까지 7개 역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또 비슷한 시각 2호선 구명역부터 금곡역까지 7개 역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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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오후2시22분께는 부산시 북구 구포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이 인근 산에서 쏟아져내린 흙더미 때문에 붕괴했다. 부산시 소방본부는 60명의 구조인력과 6대의 장비를 투입해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면서 추가 산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산사태로 아파트 경로당이 붕괴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산 지역에는 이날 내린 비로 저지대 가옥 침수 등 200여건의 침수 및 절개지 붕괴사고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남에서는 지역에 따라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절개지 붕괴 등으로 교통이 통제됐다. 특히 창원시 진동면 사동교 인근 덕곡천에서는 시내버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버스가 다리에 걸린 채 2명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2시10분께는 마산 합포구 진동면 오산마을 앞에서 산사태가 발생, 진동 방면 일방통행로 2차로가 전면 통제됐다. 비슷한 시각 창원 묵지마을 앞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14번 국도 진동터널 고성방면 왕복 2차로가 통제되기도 했고 마산 방면 봉암다리 끝 지점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집중폭우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시간당 최고 40mm 안팎의 폭우가 내려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11시36분께 나주시 왕곡면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 보닛까지 물이 차올라 운전자가 지붕 위로 대피했다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낮12시 58분에는 전남 광양시 옥룡면 옥룡사지에서도 한때 차량이 고립되는 등 전남도 내에서 이날 주택 및 건물 침수 4건, 차량 20대, 도로 침수 32건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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