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반롬푀이를 2년 6개월 임기의 상임의장으로 재선임했다. 지난 2010년 1월 첫 상임의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반롬푀이는 오는 7월 1일부터 2014년 말까지 또다시‘EU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정상회의 의장으로 일하게 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정상들도 이날 별도의 약식 회의를 열어 유로존 정상회의 첫 공식 의장으로 반롬푀이를 선출했다. 의장은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정례회의를 주재하고 비(非)유로존 회원국에 결과를 전달, 이견을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EU내에서 유로존 정상회의나 재무장관희의는 비공식 임의기구였으며 편의상 반롬푀이가 의장 역할을 해왔다.
워싱턴포스트는 취임 초‘투명인간(Mr. Nobody)’으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던 반롬푀이가 특유의 조용하고 끈질긴 외교로 회원국 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중재해 온 것이 높게 평가 받은 결과라고 재임 배경을 설명했다.
반롬푀이 상임의장은“유럽은 오랫동안 평화와 번영이 함께하는 희망의 상징이었으나 금융위기를 겪으며 흔들리고 있다”면서“다시 희망의 상징으로 만드는 게 나와 우리의 임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