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알렉산더 버슈보(53) 전 주 러시아 대사를 주한 대사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슈보 대사 지명 예정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대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 겸 선임국장, 국무부 소련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주러 대사를 지낸 군축 전문가다. 부시 대통령은 다음주 미 의회의 가을회기가 열리는 대로 버슈보 대사를 공식 지명, 상원에 인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한 미 대사직은 크리스토퍼 힐 전 대사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승진, 부임한 4월 이래 공석이었다. 버슈보 대사는 상원 인준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경우 9월 중 한국에 부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임명된 제이 레프코위츠 대북인권특사도 이달 초 본격적으로 활동할 예정이어서 가을부터 북핵 6자 회담과 함께 부시 행정부 2기의 대 한반도 정책라인이 모두 가동된다. 한편 한국 정부도 이미 사의를 표명한 홍석현 주미 대사 후임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국의 상호 아그레망 처리절차와 의회 인준절차가 완료되면 양국간 외교채널이 곧 정상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