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과 제품 수요 회복 등 호재를 바탕으로 석유화학업종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 데다 국제 유가 강세로 제품가격이 바닥권을 벗어나며 상승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거래소 시장에서 한화석화와 LG화학ㆍ호남석화 등 석유화학업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호남석화는 이날 전일보다 1,150원(3.78%)오른 3만 1,550원으로 마감했다. LG화학ㆍ한화석화 등도 각각 3.42%, 2.97% 올랐다. LG석화도 전일보다 150(0.81%)원 오른 1만8,550원으로 장을 마쳐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유영국 세종증권 연구원은 “최근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석유화학 제품가격이 지난 주를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지난 3개월간의 수요 부진과 성수기 대비 재고 비축 수요 등을 감안하며 7월까지 제품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최대 PVCㆍABS 생산업체이며 업종 대표주인 LG화학과 PVC 마진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한화석화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향후 석유화학 제품 마진은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유가 강세가 제품가격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석유화학주의 추세 전환을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종목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 시점에 도달한 것”이라며 “상승 에너지가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