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ㆍ등록기업 중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함께 받은 곳이 10곳중 2곳을 넘어 달해 감사인과 피감기업의 유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상장ㆍ등록기업 1,258개중 22.1%인 278개 기업이 동일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와 컨설팅 용역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일수록 더욱 두드러져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2개, 코스닥 상위 50개중에는 16개 기업이 한 곳에서 회계감사와 컨설팅을 받았다.
해당기업의 규모도 갈수록 늘어 2000년 134개 기업(24%)이었던 것이 2001년에는 157개(28%)로 뛰었고 지난해에도 163개(29%)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상장ㆍ등록 폐지됐거나 3월ㆍ6월법인을 제외하고 분식회계로 적발된 46개 기업 중 22%에 달하는 10개 기업이 이에 해당돼 외부감사와 컨설팅을 한 회계법인에서 동시에 받을 경우 회계감사의 독립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