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매·전세 모두 거래 '꽁꽁'

과천, 저층 재건축 논의도 큰 영향 못미쳐매매·전세 모두 거래가 부쩍 줄어든채 「비수기」에 접어든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과천·구리·군포·의정부 일대 아파트 매매가는 한달전에 비해 0.03~0.05% 정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값이 오른 곳도 대부분 상승폭이 0.1%에 미치지 못했다. 구리 교문지구의 경우 매매수요가 자취를 감추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32~33평형대가 한달전보다 1,000만원 정도 떨어져 1억5,500만원선이면 살 수 있다는게 현지중개업소들의 설명. 인근 토평지구 분양권 수요 때문에 매물이 쌓여있어 물건을 골라 살 수있다. 하남시 역시 시세는 여전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거래는 500만~1,000만원 낮은 선에서 이뤄지고 있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이지역 뱅크공인 김종욱(金宗郁)씨는 『급매물이 아니면 아예 찾는 사람이 없다』며 『수도권일대 신규분양 물량이 많아 당분간 기존 아파트 시세는 약보합세를 면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수원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영통지구의 경우 전세매물이 늘어나지 않자 최근 매매로 돌아서는 전세수요자들이 조금씩 늘고있다. 전세가 상승으로 매매-전세가간 격차가 좁혀지자 큰 부담없이 집을 살 수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 이지역 재테크공인 강복희(姜福熙)사장은 『아예 집을 사려는 전세수요자들의 최근 많이 늘었다』며 『하지만 매물이 많아 거래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의 경우 최근 저층아파트 재건축 논의가 이뤄지고있지만 가격이나 거래에는 큰 영향을 못미치고 있다. 전세는 여전히 물량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매매거래는 찾는 사람이 없어 거의 성사가 안되고 있다. 이때문에 대부분 중개업소들의 개점휴업상태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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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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