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GM만 남았다`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크라이슬러에 이어 포드도 일본 도요타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10일 CNN머니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 3ㆍ4분기(7~9월) 신차 판매 실적(157만6,000대)에서 포드를 16만6,000대 차이로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1~9월까지 판매 실적을 합치면 아직 포드(484만4,000대)가 도요타(481만8,000대)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현 추세로 갈 경우 연말까지는 순위가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3ㆍ4분기는 전통적으로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판매가 부진한 시기. 정기 휴가와 신차 교체가 대부분 이 때 이뤄지기 때문. 이 점을 감안해도 포드의 전세계 판매는 유럽 판매 부진 여파로 이 기간 15%나 급감, 순위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약진은 특히 승용차 부문에서 눈에 띈다. 지난 10월 도요타의 승용차 판매는 전달에 비해 5.4% 증가, 급기야 미국 내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승용차 판매 부문 에서 수년간 1위를 지켰던 포드는 같은 기간 7.6% 감소, 또 한번 자존심을 구겼다.
크라이슬러와 포드가 차례로 도요타에게 무너짐으로써 이제 부동의 1위인 GM만이 `빅3`의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1~9월 GM의 판매 실적은 640만대로 아직은 도요타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