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동산투자신탁 인기 가속

높은 수익률.분리과세 혜택판매 당일 매진잇따라 새로운 투자수단 각광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부동산투자신탁이 올들어 저금리에다 증시침체로 갈 곳을 찾지 못는 돈을 유인하는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부동산투자신탁이란 고객의 돈을 모아 부동산 매입이나 아파트 개발사업 등에 투자한 뒤 그 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데다 분리과세 등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액 금융소득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최근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대로 낮아지면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까지 떨어진 반면 부동산투자신탁은 연 8~12% 수준의 고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올들어 시판된 대부분의 부동산투자신탁 상품이 판매 당일 매진되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판매한 빅맨부동산투자신탁펀드1~6호의 지난 6월 말 현재 배당률(세전 기준)이 연 7.78~12.02%를 기록, 같은 기간의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1.8~4.5%포인트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4개의 펀드를 판매한 하나은행도 최근까지 연7.5~12.3%의 배당률을 올리면서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흥은행도 지난 6월 말 현재 7~8% 이상의 고배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한경수 팀장은 "올들어 새로 시판한 부동산투자신탁은 상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위험을 줄인데다 시장 실세금리가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배당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고수익 투자 상품"이라고 밝혔다. 한 팀장은 "고수익에다 5년 이상 만기상품이어서 분리과세 선택까지 가능하다는 이점 때문에 대부분의 부동산투자신탁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게 보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을 비롯한 상당수 은행들은 최근 기존의 투자대상인 아파트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업과 부동산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투자대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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