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구상사 김석원회장 자수

수백억원의 고객돈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했던㈜청구상사 김석원(金錫元·35) 회장이 도피 6개월여만에 귀국해 경찰에 자수하기로했다.金회장의 자수로 그동안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아 정·관계 로비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던 고객투자금 186억원의 행방에 대한 수사가 급진전될 것으로 보여 총선을 앞둔 부산지역 정가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6일 해외도피중인 金회장이 지난 24일 오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으며 27일 오전 김해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회장은 파이낸스 사태가 터진 지난해 9월14일 오후 고객돈 11억여원을 인출해 동생인 김석인(金錫仁·33) 사장과 함께 싱가포르로 도주했으며 현재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다. 金회장의 귀국은 26일로 여권 유효기간이 만료돼 더이상 해외에 체류할 수 없게 된데다 해외도피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소시효가 중단돼 도피생활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27일 오전 8시50분 부산에 도착하는 방콕발 대한항공 662편의 예약자명단에서 김 회장의 李회장의 이름을 확인했지만 동생 金 사장은 함께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경찰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공항경찰대의 도움을 받아 김 회장이 김해공항에 도착하는대로 체포, 그동안 중단됐던 수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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