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브랜드의 국내 시장 월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반면 가파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는 독일차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차의 월별 점유율은 9.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10.7%보다 1%포인트가량 더 떨어진 수치로 일본차의 월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저를 등에 업고 세계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일본차 업체가 유독 국내 시장에서만 맥을 못 추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한국 소비자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독일차는 지난달 점유율이 74.8%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73.1%를 기록한 후 정확히 1년 만에 달성한 역대 최고치다.
한편 지난달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1만4,849대로 전년 동기보다 20.3%나 늘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도 19.7%나 증가한 규모다. BMW '520d(809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650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576대)' 등이 여전히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권을 차지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1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독일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물량확보와 파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