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연방은행 대형은행에 대한 감독 강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형은행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FRB 멤버인 로렌스 메이어씨는 3일 『은행들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지난 해부터 20개의 국내은행과 10개의 외국계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어씨는 이날 주립은행 감독관 회의에서 행한 연설에서 지난해 기업여신의 부실이 늘어나면서 지난 91년 이래 처음으로 전체 부실여신 규모가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금융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의 농산물 수요가 급감, 농업부문의 여신이 크게 부실화돼 지역은행들도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독기구의 하나인 FRB는 미국 은행제도 전체가 구조적인 위험에 직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대형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상위 20개 은행이 상위 50개 은행의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만해도 6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2%로 늘어나는 등 합병을 통한 은행의 대형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은행은 파생상품이나 자산증권화 등을 통한 자산운용을 늘리고 있어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다. FRB는 이에 따라 은행들이 전체 금융시스템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잠재적인 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리스크 관리모델을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또 온라인 등을 통해 은행의 내부 감사자료를 포함한 경영정보를 수시로 입수하는 등 대형은행에 대한 직접적인 모니터링 작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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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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