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S-Oil

영억익 79% 늘어 사상최대



고수익 정유사로 정평이 나 있는 S-Oil이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업계에서는 S-Oil이 최고 수준의 고도화시설을 무기로 지속적인 공정 개선 노력과 해외수출 확대 등을 통해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의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3,430억원, 영업이익 3,959억원, 세전순이익 3,692억원으로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3.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각각 79.0%와 36.7% 늘어났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크래킹마진이 강세를 유지한데 힘입은 바 크다. 크래킹마진이란 중질유와 경질유의 가격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고도화설비의 마진율을 의미한다. 벙커C를 회발유와 등ㆍ경유로 바꿔주는 고도화설비의 이익은 벙커C와 휘발유, 등ㆍ경유와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많아지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제석유시장은 경질유와 중질유 간의 가격 차이가 지속되고 고유황 제품과 초저유황 제품간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고 있어 크래킹마진이 강세”라며 “아울러 국제석유시장에서 경질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도화설비가 많을수록 크래킹마진 강세의 수혜가 커진다. S-Oil이 다른 정유사에 비해 이익이 더 많이 나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고도화설비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S-Oil은 HOU(수첨탈황분해시설)와 중질유분해설비(FCC)를 합쳐 14만8,000배럴의 고도화 설비를 갖춰 고도화 비율이 22.6%에 이른다. 이 같은 고도화율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에 15만배럴의 고도화설비를 건설 중이다. 회사관계자는 “S-Oil은 세계적 수준의 벙커C크래킹센터(BCC) 등 고부가가치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국제석유시장의 여건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0% 나 증가하는 뛰어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S-Oil은 공정효율화 등 지속적인 생산수율 개선 노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경질석유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수출시장을 적절하게 활용한 마케팅전략을 통해 국제석유시장의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점도 높은 이익의 비결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S-Oil은 최첨단 고부가가치 BCC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데 힘입어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S-Oil은 내수산업으로 인식되던 국내 석유산업의 기존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 가동 초기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해왔다”며 “지난해 총 매출액의 60%에 달하는 약 9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고도화설비 규모 세계최고수준 하루 58만배럴의 원유처리능력을 가지고 있는 S-Oil은 단순 원유정제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정유사 중 3위다. 그러나 정유사의 수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고도화설비(중질유분해탈황시설) 규모에서는 국내 최고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S-Oil 경쟁력의 비결인 첨단 중질유분해탈황시설(BCC)은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고급원유 대신 수급이 원만한 저급원유를 100% 가까이 휘발유, 등·경유 등 경질유로 전환시키는 설비로 정유설비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다. 이 때문에 고도화설비는 국내석유시장이 직면한 심각한 고급원유 부족현상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지상유전’으로 불린다. S-Oil은 지난 91년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고도화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합작을 통해 투자재원을 조달함은 물론 안정적인 원료공급선을 확보, 성공적인 BCC시설 건설 과 효율적인 운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고도화설비 건설은 7년에 걸쳐 진행돼 외환위기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97년 4월에 1조원의 투자비가 투입된 1차 BCC투자가 마무리됐다. 이어 완공한 자일렌 센터, 2002년 제2 벙커C탈황시설(No.2 Hyvahl)의 완공 등으로 총 1조5,00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이에 따라 S-Oil은 고부가가치제품의 본격적 대량생산체제에 돌입, 생산 전 제품을 경질화, 저유황화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춘 정유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