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특징주] 시멘트주, 실적은 빌빌 주가는 떵떵?

日지진수혜ㆍ박근혜주로 주가 급등… 지난해 3곳 적자전환 등 실적은 부진

시멘트기업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테마주에 편승해 급등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동양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전날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도 각각 10.87%, 13.48%까지 뛰었고 성신양회도 2.33% 올랐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으로 복구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멘트주가 이상급등 한 것은 올들어 벌써 두 번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특별위원회에 고문으로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일 쌍용양회와 현대시멘트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성신양회도 5%가까이 상승했다. 평창에 보유토지가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주가의 바로미터인 실적을 들여다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손실 폭은 각각 322억원, 634억원, 순손실 규모는 각각 2,391억원, 963억원에 달했다. 동양시멘트도 순익은 적자전환했고 40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0분의 1인 41억원으로 감소했다. 쌍용양회 또한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37.9%, 60.4% 감소했고, 전날 상한가까지 올랐던 한일시멘트 역시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전년보다 86.90%, 78.77% 줄었다. 김희성 한화증권 스몰캡(중소형주) 팀장은 “건설수요가 줄어들면서 시멘트업체들은 당분간 실적 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수출 비율 등을 볼 때 일본 지진의 복구 수혜도 기대하기 힘든 만큼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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