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내려 해외출시 저가 휴대폰 가격 경쟁력 인도등 신흥시장 공략 '탄력'해외물량은 거의 OEM…조달비용 더 줄여노키아등과 가격 비슷…점유율 상승 기대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환율 하락에 힘입어 신흥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속적인 원화강세 영향으로 해외에서의 제품 구매비용과 생산비용이 크게 낮아짐에 떠라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출시하는 저가 휴대폰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하지만 수입에 치중하는 기업으로서는 구매가격 하락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제품 가격도 떨어뜨릴 수 있다. 주문자설계생산(OEM)나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으로 해외 판매 물량을 조달할 경우에는 사실상 수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원화강세로 가격 인하 여력이 높아진다. 더욱이 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구매할 때도 달러화 약세는 부품 구매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원ㆍ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인도시장에서 판매중인 저가폰 판매가격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일부 저가 휴대폰의 현지 출고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70달러선에 달했지만 지금은 56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노키아와 모토롤러의 최저가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업체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원화강세에서 비롯된 것일 뿐 저가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매와 판매 시스템에서 비롯된 경쟁력이 아니라 환율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노키아와 모토롤러가 이르면 올 해 안에 30달러대의 초저가폰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환율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제고 현상이 오래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은 신흥 시장에서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더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해외 생산 비중을 절반 정도까지 높일 계획이며, LG전자도 해외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신흥시장에서도 저가 신규 수요 뿐 아니라 중고가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소니에릭슨도 국내 업체들과 비슷한 프리미엄 저가 전략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할 방침인데다 신흥 시장 소비자들이 갈수록 노키아나 모토롤러 브랜드에 친숙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7/02/04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