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지성 부회장 "삼성, 한 개 OS로 안 흔들려"

“HP 웹OS 인수 절대 없다.. 삼성OS 1~2년 안에 알 수 있을 것”


“삼성은 한 개의 OS(운영체제)로 흔들리는 회사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이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지성 부회장의 어투는 사뭇 단호했다. 최근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다시 고개를 든 삼성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에 결코 동의할 없다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IFA2011 개막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 부회장은 최근 세계 IT업계의 변화를 진단하는 동시에 위기마다 극복하고 성장해온 ‘삼성DNA’를 설파했다. 그는 삼성이 웹OS 강화를 위해 HP의 사업부를 인수한다는 소문에 대해“100% 안산다. 명확하다”고 단호히 말을 잘랐다. 그는 “휴대폰만 가지고 얘기하면 노키아 심비안 OS와 구글 PC OS 크롬, 태블릿OS 허니콤도 (삼성전자가) 한다. 바다도 하고 리눅스 ‘리모’도 개발을 했다”며 “이렇게 다양한 운영체제를 삼성전자는 개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소프트웨어 분야를 걱정하고 계시는데 ‘걱정하지 마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오랜 세월도 아니고 1~2년 안에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핵심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사업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소프트웨어 외에도 최 부회장은 TV와 가전, 통신 등 삼성전자의 여러 사업분야에서 글로벌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TV시장은 유럽에서 30~40% 점유율을 갖고 있고, 스마트TV는 60%씩 하고 있다”며 “생활가전도 몇 년 후면 세계 1위 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유럽 전략회의에서 2015년 500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하길래 700억달러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 올해 240억불 매출에 이어 2013년 350억불, 2015년 500억불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LTE분야에 대해서도 그는 “와이브로로 인해 늦긴 했지만 몇 년 지나면 LTE에서도 전 세계 메이저업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그러나 “지금이 커다란 변화의 시기”라며 “앞으로 5년 동안은 IT업체의 기존 관념이나 정체성이 크게 바뀌고, 과도기가 지나면 IT업계 지도를 새로 그려야 한다”고 긴장감을 나타냈다. 구글은 검색엔진, MS는 윈도우, 인텔은 CPU 등 현재까지 사업구분은 무의미하며, 시장과 비즈니스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다는 의미다. 그는 “경기 싸이클에 따라 바닥에 있는 품목이 있을 수 있지만 삼성은 이럴 때 투자한다”며 “확고한 전략에 따라 지금까지 투자를 해왔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이어“삼성은 준비하는 회사”라며 “앞으로 클라우드 시대에도 삼성은 거기, 또 전 세계 주요업체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앞으로 스마트TV분야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넓히고 휴대폰에서 1위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태블릿 시장에서도 5배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TV의 경우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을 구분해 각각 프리미엄과 보급형 제품으로 나눠 공략하고, 스마트폰은 갤럭시SⅡ의 글로벌 판매확대, 신규 LTE폰 출시 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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