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내년 한국증시 투자비중 늘릴것" 씨티 등 해외IB 10곳중 7곳 불과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10곳 중 7곳이 내년에 한국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10개의 해외 IB 중 9개가 올해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한 것에 비춰보면 최근 우리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IB 중 7곳은 내년에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2곳은 축소, 1곳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밝힌 곳은 씨티그룹과 바클레이즈캐피털ㆍ크레디트스위스ㆍ도이체방크ㆍ모건스탠리ㆍ노무라ㆍ소시에테제네랄 등이다. 반면 HSBC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비중 축소 의견을 냈으며 JP모건은 중립 입장을 밝혔다. 노무라는 "한국 증시는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견실한 펀더멘털(기초체력) 등을 토대로 볼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는 "주요2개국(G2)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한국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겠으나 내년 상반기부터 증시의 상승 모멘텀이 예상되는 등 현재보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해외 IB들은 올해 말 코스피 목표치를 1,975∼2,040포인트로, 내년에는 1,900∼2,270포인트로 잡았다.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치인 2,200∼2,500포인트에는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IB들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한국 증시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선진국 재정위기로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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