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PTV 가입자 느는데 케이블TV는 정체

IPTV는 1년 만에 49.3% 증가<br>케이블TV 디지털 전환 효과 없어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인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늘어난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정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주문형비디오(VoD) IPTV 가입자를 포함한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41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IPTV는 지난 2008년 11월 처음 서비스된 이래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5월에는 전체 유료방송서비스 가입자의 17%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년 만에 가입자가 49.3% 가 늘었다. 반면 케이블TV는 유선방송사업자(SO)의 대규모 디지털 전환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따르면 국내 SO들은 지난 2005년부터 방송 설비의 디지털 전환 등 시설 투자를 위해 2008년까지 2조7,0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2년까지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O들이 이렇게 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규제를 받는 방송 사업자로서 사업 재허가를 받기 위해 일정 수준의 디지털 전환 비율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디지털 전환 투자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지난달에 비해 0.2%늘어났지만 가입자가 3배 이상 많은 아날로그 케이블TV는 오히려 1.4% 감소했다. 현재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모두 포함한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약 1,500만명으로 전체 유료방송서비스의 62%에 이르지만 IPTV 가입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결과가 방송 결합 상품인'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419만명의 IPTV 가입자 가운데 KT의 IPTV 가입자는 254만명이며 이 가운데 OTS 가입자만 96만명을 차지한다. OTS는 KT의 실시간 IPTV 서비스인 '올레TV라이브'와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방송을 결합한 상품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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