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하향·매도 보고서 겹악재… LG전자 7만원선 아래로


LG전자가 잇따른 3ㆍ4분기 실적 하향조정과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에 급락했다.

LG전자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42%(4,000원) 떨어진 6만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LG전자는 나흘 연속 하락하며 20여일만에 7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LG전자의 이날 약세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기대치인 2,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전자의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8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흑자 전환하지만 전 분기보다는 4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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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TV의 수요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가격 할인 행사를 서둘러 시행하면서 영업이익률도 기존 2.5%에서 1.9%로 하향조정 됐다.

IBK투자증권도 전날 LG전자의 TV부문 재고정리 마케팅으로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비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업이익을 당초 2,300억원에서 1,560억원으로 크게 낮췄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증권이 LG전자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매도’로 낮췄다는 소식은 주가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UBS증권은 “최근 두 달간 LG전자의 주가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고 새 스마트폰 옵티머스G도 경쟁이 심화되는 업계 상황을 고려할 때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분기 실적 부진이 단기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장기 시각에서는 제품 품질 경쟁력과 점유율이 중요한 변수”라며 “스마트폰 품질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고, TV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어 자체 펀더멘털 개선은 아직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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