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대 상장사의 고용이 최근3년간 9.5% 증가한 반면 제조업 전체의 고용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기업(분할.합병사 등 비교가 어려운 기업과 금융사 제외)의 9월말 현재 고용자 수는 31만428명으로 약 3년전인 지난 2001년말에 비해 9.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제조업 전체 고용자 수가 429만6천명에서 429만7천명으로 거의늘지않은 것과 대비된다.
이 기간 전체 취업자 수는 2천162만8천명에서 2천290만1천명으로 5.8% 증가하는데 그쳤다.
20대 상장사의 고용자 수는 2001년말 28만3천319명에서 2002년말 28만8천711명,2003년말 29만6천582명 등으로 소폭이긴 하지만 꾸준히 늘었다.
최근 3년간 기업별 고용 증가율은 강원랜드가 157.2%로 가장 높았고, LG필립스LCD 111.3%, KTF 34.6%, SK텔레콤 31.7%, 삼성전자 29.2%, 삼성SDI 25%, 신세계 22.9%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의 고용자 수는 30.1%가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현대모비스(-15.5% ), KT(-14.3%), S-Oil(-3.4%), 현대중공업(-0.6%), SK(-4%) 등도 마이너스였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제조업의 고용 창출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대기업들이 증가폭이 크진 않지만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려가는 것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