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0개 저축은행의 총 자산이 지난해 말 5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업계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올라서 건전성이 높아졌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업계의 총 자산이 50조9,540억원으로 지난 2005년 11월 말 자산 40조원을 돌파한 후 13개월 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총 자산은 2004년ㆍ2005년 각각 5조원 안팎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9조6,000억원이 넘게 늘어나면서 5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자산 50조9,549억원으로 이는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대구ㆍ부산은행보다 2.5배 가량 더 큰 규모이고 서울에 본부를 둔 하나ㆍ기업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또 자산규모 68조9,000억원인 외환은행보다는 18조원 가량 적다. 저축은행은 자산규모 성장과 함께 자산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저축은행들의 BIS비율은 2005년 말 9.02%에서 10.46%로 1.44%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1%에서 9.7%로 2.4%포인트 낮아졌고 부실채권비율도 5.7%에서 4.6%로 1.1%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당기순익은 줄었다. 저축은행의 2006년 상반기(7~12월) 당기순익은 3,155억원으로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영업외수익 감소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1,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흑자를 낸 저축은행은 94개. 김석원 저축은행중앙회장은 “개인신용대출,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틈새시장 개척 등에 힘입어 자산증가와 건전성 개선이 가능했다”며 “올해도 자기앞수표 발행, 체크카드 업무 도입, 수익증권 판매 등으로 지난해에 이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