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문제가 본계약 관건"정건용 산업은행 총재는 대우차 매각 양해각서 체결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협상이 본 계약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조쪽에 유리하게 돼 있는 대우차 노사간 임단협 내용이 전체적으로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우차 매각 협상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부평공장 처리와 세제 혜택, 전체 매각 가격 등이었다. GM은 특별소비세를 5년간 유예해주도록 요청했지만 현행법상 9개월 이상 불가능했고 결국 받아들이지 못한 남은 기간 부분을 전체 가격에서 깎아 주게 됐다.
-헐값 시비가 일 가능성도 있는데. 나름대로 매각 가격을 평가한다면.
▲지난해 아서앤더슨이 대우차를 실사해보니 존속가치가 19억 달러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 매각 가격 16억7,800만 달러(현가기준)는 이런 점에서 어느 정도는 받았다고 생각한다.
-본계약 체결때까지 가장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큰 것은 역시 노조문제다. 노조문제가 해결 안되면 부평은 물론 다른 곳들의 매각도 불가능하고 계약 자체가 깨진다. 채권단간에도 우선주 배분이나 공익채권 등 골치 아픈 일들이 많을 것이다.
-부평공장이 인수되기 위한 구체적인 조건은.
▲노사안정이 선행돼야 하고 산업 경쟁력 등이 구체적인 조건이 될 것이다.
향후 실사과정에서 추가부실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실사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나며 물론 인수가 등이 재조정될 것이다. 그러나 GM이 지난 6개월동안 실사를 한데다 대우차가 현재 법정관리인 상태로 채권신고가 다 돼 있기 때문에 추가 손실이 나오더라도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