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법조계 멈추지 않는 女風

신임판사 70%가 여성…작년보다 크게 늘어

신임으로 임관하는 판사 10명 중 7명이 여성 판사로 최근 법조계에 불고 있는 ‘여풍(女風)’ 현상을 이어갔다. 대법원은 21일 오전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신임 법관 96명에 대한 임명식을 가졌다. 이 중 여성이 67명(70%)을 차지해 전체 여성 판사는 496명(21.5%)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48%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날 임관한 판사 중에는 변리사ㆍ공인회계사ㆍ건축기사ㆍ교사 등 이색 경력이 있거나 이공계 출신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강주리 의정부지법 판사, 김병국 수원지법 안산지원 판사, 박병민 서울동부지법판사, 왕지훈 서울중앙지법 판사 등은 변리사, 오경석 수원지법 판사는 공인회계사로 각각 일하다가 법복을 입었다. 권순엽 창원지법 판사는 건축기사ㆍ건설안전기사 자격을 취득하고 건축회사에서 1년간 근무했으며 장은영 부산지법 판사는 2년간 고등학교 사회교사로 재직했다. 또한 산업공학과나 기계공학과 등 이공계 전공자도 10명이나 됐고 법조인 가족이 된 신임 판사도 여러 명이다. 탤런트 송일국씨의 예비 신부 정모씨는 이날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임명식사에서 “법관이 외부적 압력에 맞서 재판의 독립을 지켜내려면 소명에 대한 애착과 긍지ㆍ자부심은 물론 다양한 관점과 견해를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신임 법관 중 95명은 지난달 15일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연수원 37기이며 1명은 36기이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