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애경이 강남 센트럴시티 인수과정에서 로비를 벌였다는 진정과 관련, 6일 센트럴시티 투자에 관여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기금 운용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또 수배중이던 손모 센트럴시티 전사장을 지난 5일 체포, 대한지방공제회 이사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애경이 추진한 센트럴시티 인수와 수원역 민자역사 건설 구조조정 펀드조성 과정에 공제회측이 300억원을 투자하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공제회 수사와 관련, 기금 운용 전반에 대한 비리 또는 부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는 등 전면적인 수사방침을 밝히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공제회는 행정자치부 산하 각 지방공무원들의 복지단체로 회원 20만명의 적립금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기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1월 중순 공제회 투자운영부 부장급과 대리급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각각 1-2차례씩 소환, 기금 투자 현황과 운용 방식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공제회 수사는 일부 간부들에 대한 금품 로비 의혹은 곁가지에 불과하며 초점은 기금 운용 전반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제회측의 한 관계자도 “손 전사장의 관련 혐의 내용보다는 공제회 기금 운용과 투자 현황 등에 대해 주로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