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4년에 인공혈액, 2025년에 뇌질환 치료, 2031년에 장기재생 기술이 보편화되면 노인들이 젊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는 아이언 맨 처럼 로봇을 입고 다니고, 2019년에는 만국어 번역기가 나오고, 2023년에는 가사로봇이 등장해 삶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2030년에는 기상재해를 정확히 예측하고, 2035년에는 필요할 때 비와 눈을 내릴 수 있어 안정된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풍요로운 삶과 미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창조형ㆍ선도형 연구개발(R&D) 확대와 ▦세계 기술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제표준과 지식재산 역량 강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전세계 여러 기관에서 매년 미래 유망기술을 발표하지만 KISTEP과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가 제시한 것은 눈 여겨 볼만하다. KISTEP은 일상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10년 내 성공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하면서 독특하게 소비자들의 의견을 평가에 반영했다. MIT는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첨단기술 가운데 5년 내 사회적ㆍ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선정한다. 우선 KISTEP이 올 초 발표한 2010년 10대 미래유망기술에는 ▦옷처럼 입는 컴퓨터 ▦안경 없이 보는 3차원 입체영상 ▦간병 도우미 로봇 ▦주사 한 방으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는 다목적 백신 ▦유전자 치료 ▦홈 헬스케어 시스템 ▦고효율 휴대용 태양전지 ▦스마트 원자로 ▦콘센트 없이 전력을 주고 받는 무선전력 송수신기술 ▦에너지 소비량을 줄인 에코 에너지 제로 건축 등이 포함됐다. MIT가 지난 4월에 발표한 2010년 10대 유망기술에는 ▦검색정보를 실시간 업데이트시켜 주는 실시간 검색기술 ▦안경 없이도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 3차원 화면 ▦태양, 이산화탄소로 연료를 만드는 태양연료 ▦조작된 줄기세포를 이용해 의약품의 독성테스트나 난치병을 치료하는 줄기세포 시뮬레이션 ▦나노기술로 태양광 흡수효율을 높인 태양광흡수 광전변환소자 ▦TV를 보면서 의견을 나누는 소셜TV ▦온실가스를 가두는 그린 콘크리트 ▦피부내부에 이식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이식가능한 전자기기 ▦두 개 기능을 한 곳에서 구현하는 다기능 항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적합한 컴퓨터 언어인 클라우드 프로그래밍 등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는 액체 배터리 ▦핵발전에 이용되는 진행파 반응기 ▦간단한 의료용 테스트기인 종이 진단기기 ▦무선조정이 가능한 딱정벌레 모양의 생물 모방기기 ▦인터넷 접속을 빠르게 해 주는 하시캐시 등이 선정됐었다. 엘빈 토플러 등 세계 80여개국의 미래학자와 과학자, 사회학자들이 참여하는 세계미래학회(WFS)에서 매년 내놓는 미래전망 보고서도 흥미롭다. WFS가 전망한 2025년까지의 미래는 ▦이상형을 알려주는 휴대폰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3D 프린터 ▦뇌신경세포를 이용한 텔레파시 대화 ▦모든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물박사 컴퓨터 ▦바다 매립 기술의 발달로 초소형 국가 등이 등장하고, 암모니아가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로 쓰이고 외계인의 존재가 규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학자와 공상과학 소설가는 모두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얘기하지만, 미래학자가 철저한 분석에 의해 제시한 것은 실현 가능성이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