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털업계 e메일 고급화 경쟁

e메일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업계의 속도 및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최근 보다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앞 다퉈 e메일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달 들어 한메일을 전면 개편하고 초고속 서비스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시켜 전송속도는 기존보다 2배나 빨라졌으며 대용량 파일을 보내는 서비스도 간편해졌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카메라 사진을 곧바로 전송하거나 직접 그린 그림메일을 보내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받은 편지의 본문내용은 그대로 두고 첨부 파일만 삭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도 내놓았다. NHN의 네이버메일도 최근 서비스 개편을 통해 기본용량을 10M에서 20M로 두 배나 늘렸으며 다양한 초기화면을 제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휴대폰 메일수신 알림기능을 새로 채택해 수신자의 가입업체에 관계없이 알림메시지를 발신하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또 엠파스의 엠팔메일은 내년 1월부터 메일서비스의 최대 골칫거리인 스팸메일을 차단하는 기능을 크게 강화시킨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엠팔메일은 지난달 엠팔 전령사 기능을 추가하는 등 안정적인 시스템과 빠른 속도를 앞세워 월간 페이지뷰가 지난달 4억회에 달해 300%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메일도 이달 들어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이메일주소로 사용할 수 있는 `폰넘버 메일서비스`를 정식 서비스하는 등 e메일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편 메일솔루션 및 서비스 전문업체인 나라비전의 깨비메일은 업계 처음으로 e메일 전면 유료화를 선언했다. 인터넷업계의 한 관계자는 “e메일서비스는 인터넷 사용 빈도에서 검색분야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면서 “특히 네티즌들은 특정메일을 일단 선택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에 게임 등 주요 수익분야로 연결되기 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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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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