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너지 관계자는 10일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일본 관계기관으로부터 주택용 태양광모듈과 상업용 태양광모듈 인증까지 획득해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지난해까지 전체 매출에서 일본이 차지한 비중이 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대지진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정부가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발전차액지원제(FIT)를 시행했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FIT 시행으로 인해 일본에서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태양광발전소 개발은 태양광 모듈판매보다 수익성이 높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RPS)과 관련 태양과 의무 보급 물량을 330MW로 정해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렸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세종시 등 올해 태양광발전소 시스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3분기부터는 확연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올해 3,000억원의 매출과 2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46%, 영업이익은 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에스에너지 관계자는 “일본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높은 데다 국내에서도 정책효과로 실적 전망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태양광 모듈의 가격 회복세는 더디지만 태양광 발전소 등 시스템 사업의 증가로 인해 40% 가량의 매출 성장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에너지는 올해 시스템 사업의 비중도 늘릴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전체매출에서 모듈과 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7대3 정도 됐는데 올해는 6대4 가량될 것”이라며 “시스템 부문은 태양광 모듈, 폴리실리콘 등 공급과잉과 관련이 없어 지속적인 성장세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워런 버핏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업체 선텍의 인수에 나서는 것과 관련 “태양광 업황의 회복세에 대해 확신할 수 없지만 전반적인 센티멘털 측면의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태양광 산업은 대체에너지산업의 핵심으로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